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에게 계속 ~하면 '안 돼' 라고 잔소리를 한다면 사춘기 아이들은 더욱 더 반항을 한다.

이미십대의 시절을 겪은 우리들은 아이들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게 하고싶지 않은 마음은 충분하나 그 때는 하고싶은대로 놔두지 않으면 온통 적으로 본다.
(실제로 내 친구는 사춘기 때 모든 사람을 '적'으로 생각해서 엄마 친구들까지 이유없는 적개심을 가졌다고 한다.ㅎㅎ)

 

지금 뭐라고 하는거예요?

 

이 시기는 아이들은 독립심을 기르는 나이이다. 정신적의 성숙기를 거치기 전에 한 번쯤 찾아오는 자아 탐구의 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이미 성인이 되었다면 우리도 그런 시절은 한 번쯤 있었다. 이 시기는 그냥 답이 없다. (그건 본인들도 잘 안다.) 그냥 놔둬야 한다. 죽지만 않으면 우선 놔두고 이럴 때는 대신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어야 한다. 왜, 중2병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게 아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당신이 반대할수록 더 고집을 부릴 것이다. 괜한 자존심이 가장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령 부모님이 자신의 뜻에 반대를 하거나 자신의 행동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줄 경우에는 보란듯이 더 한다.

 

 

 

 

이럴 때는 그냥 놔둬라 

 

이 시기에 만약 더 반대를 하고자 강압적으로 군다면 아이들은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일 것이다.

아이들이 평생동안 자존감이 떨어져 매사 무기력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기의 주관적인 선택이 없이 자신감을 잃어버린 성인이 될 것이다. 이 경우 당신과 서로 의존하는 사이가 되어 서로 자립할 시기를 놓치게 된다.

 

아니면 더욱 더 격렬하게 당신과의 사이를 멀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 당신과의 싸움으로 여길 것이다. 당신은 사춘기를 겪는 사춘기에게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가장 위협하는 사람쯤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것은 아이가 철이 들면 어느정도 회복이 되겠지만 서로에게 굉장한 상처를 낳는다.

 

 

 

잔소리꾼이 아닌 아이 편이 되어야 한다.

 

어른들도 비밀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비밀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인격체로써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당신에게 모든 것을 비밀로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당신이 그만큼 아이의 의견에 반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이들은 매일 매일이 혼란스러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을 때다. 그러나 당신이 계속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 얘기를 들었다면 어느 순간 당신에게 이야기 하는 것을 꺼려했을 것이다.

그럴 때 아이들은 외로움과 혼란을 느끼고 친구들에게 기대기 시작한다. 그게 만약 좋지 않은 친구들이라면? 그것은 부모의 책임도 있다.

 

 

아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 한다고 생각이 들 때는, 그래도 우선 수긍해주어야 한다!

'그랬구나?' '아~정말?' '그러니?' '네 생각은 어떤데?' 계속 질문해보고, 친구처럼 수긍해 주고 충분히 공감해 주면서 마지막에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 그렇구나.' '그래.' '이런 이런걸 생각한다는 거지? 우와. 근데, 그러면 이런 상황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할 계획이니?'

 

아이들은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잔소리라고 느껴지면 바로 눈과 귀를 닫는다.

 

만약 우리가 응원을 하고 있다고 계속 느낀다면, 아이들은 방황할래야 방황할 수가 없다. 이 시기를 잘 거쳐 사춘기라는 여정을 끝내고 한층 성숙된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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